- 2024년 국내 홍역 환자 49명 발생, 모두 해외 관련 사례
- 질병관리청 “여행 전 백신 접종 확인 필수, 1세 미만 영아 여행 자제 권고”
질병관리청이 전 세계적인 홍역 유행과 국내 유입 사례 증가에 따라 해외여행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홍역 환자 49명 모두가 해외여행 관련 사례로 확인되면서, 여행 전 예방 접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적으로 약 31만 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유럽(104,849명)과 중동(88,748명) 지역에서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한국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동남아시아(32,838명)와 서태평양 지역(9,207명)에서도 다수의 환자가 보고됐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해외유입 홍역 환자의 대부분이 백신 미접종자거나 접종 여부를 모르는 경우였다”며, “홍역 예방을 위해서는 백신 2회 접종 완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해외여행을 다녀온 1세 미만 영아 환자 사례다. 영아의 경우 면역체계가 취약해 홍역 감염 시 폐렴, 중이염, 뇌염 등 심각한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은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국민들에게 출국 4~6주 전 홍역 백신(MMR) 2회 접종 여부 확인과 접종 기록이 없거나 불확실한 경우, 최소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 완료를 권고했다. 또한, 1세 미만 영유아의 홍역 유행 국가 방문 자제할 것과 불가피한 경우 6개월 이상 12개월 미만 영유아는 가속 백신 접종 권고했다.
아울러 여행 후 입국 시 발열, 발진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귀국 후 증상 발현 시 마스크 착용 및 의료기관 방문 시 해외여행력을 반드시 알리도록 당부했다. 의료기관에도 발열, 발진 증상 환자 내원 시 해외여행력을 반드시 확인하고, 홍역 의심 시 신속한 검사와 보건소 신고를 요청했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의 감염률을 보인다. 하지만 백신 접종으로 93~97%의 높은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여행 전 예방 접종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