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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슨 퓨리, AI 심판의 판정에 격렬한 반발

  • 올렉산드르 우식, 퓨리와의 재대결에서 또 다시 승리
  • AI 심판 도입 논란, 복싱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고하다
타이슨 퓨리의 안면에 라이트를 꽂아넣는 올렉산드르 우식.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올렉산드르 우식이 타이슨 퓨리와의 재대결에서 또 다시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도입된 AI 심판의 판정이 큰 논란을 일으키며 화제가 되었다.

공식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AI 심판이 부여한 점수는 많은 이들의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우식은 전원일치 판정으로 승리하며, 세 명의 심판 모두 116-112로 점수를 매겼다. 그러나 사우디 아라비아의 주최 측인 투르키 알알시크가 도입한 AI 심판은 우식에게 118-112라는 더 넓은 차이로 승리를 선언했다.

이 결과는 경기 후 퓨리가 “AI는 꺼져버려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계기가 되었다. 퓨리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분석해보니 이건 완전 쓰레기다. 컴퓨터는 꺼버리고 인간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줘야 한다”고 주장하며 AI 심판의 존재를 비난했다. 그는 “나는 3라운드 차로 승리한 줄 알았다”며 자신의 패배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전 UFC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노도 AI 시판 논란에 대해 의견을 표명했다. 그는 “내 생각에는 경기가 더 근접했어야 했다”며 AI가 스포츠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은가노는 “경기 끝날 때까지 명확한 승자가 없었고, 내 점수카드는 그보다 더 가까웠다”고 말했다.

퓨리는 이번 패배에도 불구하고 안소니 조슈아와의 대결을 염두에 두고 있다. 두 선수 간의 대결은 최근 복싱 역사에서 가장 기대되는 시합 중 하나로, PPV 및 박스오피스 수익으로 약 2억 5천만 파운드(약 3억 1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퓨리는 리야드의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이 경기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개최된 것에 대해서도 비판하며 “이런 나라에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복싱계에서 AI 심판 도입과 함께 경기 개최 장소에 대한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AI 심판의 도입은 복싱 판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실험으로 여겨지지만, 이번 논란은 복싱 팬들과 선수들 사이에서 여전히 뜨거운 이슈로 남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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