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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부산 잇는다… 중앙선, 완전한 복선 고속철도로 탄생

  • 중앙선 복선 고속철도, 82년 만에 완전 개통
  • KTX-이음으로 중부내륙 지역의 접근성 대폭 향상
중앙선 도담~영천 사업 및 운행 노선도. (사진=국토교통부)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반도를 관통하는 중앙선이 1942년 개통된 이후 82년 만에 단선 비전철에서 복선 전철로 변모하며, KTX-이음의 운행을 시작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2월 20일부터 정식 운행을 개시하는 ‘중앙선 철도 완전 개통 기념식’을 12월 19일 오후 3시 안동역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념식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국회의원, 철도공단 및 철도공사 관계자, 주민 등 약 3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중앙선 복선 전철화 사업은 1990년대부터 시작되어 단계적으로 진행되었으며, 올해 마지막 구간인 도담~영천 복선 전철화 사업이 완료되었다. 이로써 청량리에서 경주까지 연장된 328km의 중앙선 전 구간이 복선 전철로 변화하게 된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에 총 4조 3,413억 원을 투입하였으며, 기존의 구불구불한 단선 철도를 직선화하여 운행 속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KTX-이음은 청량리~울산 및 부산 구간에서 하루 왕복 6회 운행될 예정이며, 기존의 무궁화호를 대체할 ITX-마음은 하루 왕복 4회 운행할 계획이다. 초기 운행 소요 시간은 KTX-이음 기준으로 청량리~부전 구간이 약 3시간 56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 말에는 안동~영천 구간에 신호 시스템이 개선되어 KTX 운행 시간이 더욱 단축될 예정이다. 박상우 장관은 개통식에서 “이번 중앙선 복선 전철화와 KTX-이음 운행 개시는 대한민국 철도 역사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강조하며, “경북 및 충청 등 내륙 지역과 수도권을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중앙선 개통으로 수도권과 중부내륙 지역의 지방 도시들이 더욱 촘촘하게 연결되면서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특히 강원도 원주, 충북 제천 및 단양, 경북 영주와 안동 등 지역의 관광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도담~영천 구간에는 국내 최초로 철도교량 건설 신공법이 적용되었으며, 친환경 건설 재료가 활용되었다. 안동역과 의성역을 잇는 고가교는 ‘하회탈의 눈매’를 형상화하여 독특한 구조미를 자랑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인 유리섬유 보강근을 사용한 콘크리트 궤도가 설치되었다. 이번 개통은 중부내륙 지역의 성장과 함께 국민들의 일상과 희망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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