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 영향, 해수면 상승 속도 증가
- 정부, 해양·극지 환경 감시 체계 구축 계획

해양수산부는 최근 35년간 우리나라 연안의 평균 해수면이 총 10.7cm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인 해수면 상승이 점차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지난 1989년부터 2023년까지의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평균 해수면 상승 속도는 연간 3.06mm로 나타났으며, 이는 이전 34년간의 평균 상승 속도인 3.03mm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최근 10년(2014~2023년) 동안의 해수면 상승은 약 3.9cm로, 이전 10년(2004~2013년)의 2.8cm에 비해 약 1.1cm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해수면 상승 속도는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였으며, 동해안이 연 3.46mm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울릉도를 포함한 동해안 지역은 연평균 5.11mm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서해안은 연 3.20mm, 남해안은 연 2.74mm로 뒤를 이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우리나라 해수면 상승을 감시하고 종합 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은 기후위기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정부는 국민의 삶의 터전인 연안을 기후변화로부터 지키고 재해로부터 안전한 연안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향후 해수면 변동에 대한 데이터가 내년 상반기 중 국립해양조사원 공식 누리집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이 자료는 과거 해수면 상승 현황과 함께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별 해수면 상승 전망 정보도 포함될 예정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은 이미 여러 지역에서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저지대 지역에서의 침수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를 대비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