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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고대 국가사찰의 비밀을 풀다

  • 국제학술대회서 인도부터 일본까지 고대 불교유적 최신 연구 공개
  • 황룡사 서회랑 발굴 신성과 공개… ‘待’자 새긴 청동접시 첫 선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가 ‘동아시아 고대 도성의 국가사찰’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사진=동북아역사넷)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가 11월 5일과 6일 양일간 경주 라한 셀렉트 컨벤션홀에서 ‘동아시아 고대 도성의 국가사찰’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신라 왕경의 사찰과 동아시아 고대 도성 사찰의 특수성과 보편성을 비교 검토하는 자리로, 국내외 전문가들의 최신 연구 성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첫째 날인 5일에는 ‘불교사찰 최신 조사·연구 성과 발표’를 주제로 인도, 중국, 우즈베키스탄의 고대 불교사찰 유적에 대한 조사·연구 성과가 발표된다. 인도 고대 날란다 불교 사원, 중국 신장의 모르불탑 유적, 우즈베키스탄 카라테파 불교사원 등 동아시아 주요 불교유적의 최신 발굴 성과를 들을 수 있는 기회다. 둘째 날인 6일에는 ‘동아시아 고대 도성의 국가사찰’을 주제로 중국, 백제, 신라, 발해, 일본의 국가사찰에 대한 심도 있는 발표가 이어진다. 특히 신라 왕경의 대표적 국가사찰인 황룡사의 특징과 의미를 살펴보는 발표가 주목된다. 발표 후에는 국내 저명 학자들이 참여하는 종합 토론이 예정되어 있어, 동아시아 고대 국가사찰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해석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학술대회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황룡사 서회랑 서편 지구의 최신 발굴 성과 공개다. 5일 컨벤션홀 로비에서는 2023년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각종 생활용 그릇과 등잔, 철제 국자 등이 전시된다. 특히 ‘待(기다릴 대)’자를 새긴 청동접시 일괄이 최초로 공개되어 학계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이 유물은 황룡사 서회랑 서편 지구의 성격과 의미를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동아시아 고대 국가사찰의 특징과 의미를 새롭게 조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황룡사 발굴 신성과 공개를 통해 신라 왕경 연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불교사 연구자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고대사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에게도 귀중한 학습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학술대회 참가는 현장 등록을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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