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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목소리 반영됐다…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 결과 발표 및 개혁 방안 제시

  • 국가대표 선수 지원 확대 및 불합리한 제도 개선 등 26개 사안 개선 방안 발표
  • 자정능력 상실 시 관리단체 지정 등 특단의 조치 예고
이정우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이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10월 31일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 결과를 최종 발표하며, 향후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조사는 국가대표 관리, 제도 개선, 보조사업 수행 상황 점검, 협회 운영 실태 및 회장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내용으로 진행됐다.

문체부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5개 분야 26개 사안을 개선하기로 결정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부상 관리 체계 개선과 의료 지원 확대가 포함됐다. 특히 선수들이 원하는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선택권을 보장하고, 진천선수촌의 의료지원 공간과 인력을 늘려 선수들의 치료 대기 시간을 줄일 예정이다.

또한, 선수촌 생활에 대한 규제도 대폭 완화된다. 주말과 공휴일 외출 및 외박을 원칙적으로 허용하고, 청소와 빨래 등 부조리한 문화를 근절하기 위한 조치가 취해진다. 문체부는 이러한 변화가 선수들의 훈련 환경을 개선하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가대표 훈련 시 개인 트레이너의 참여를 허용하고, 맞춤형 훈련을 위해 지도자를 증원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와 함께 국제대회 출전 기회를 확대하여 1진 선수의 과도한 출전으로 인한 부상 위험을 줄이고, 2진 선수에게도 국제대회 출전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협회가 스스로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하며, 이번에 고치지 않으면 자정능력을 상실한 것으로 판단하고 관리단체 지정 및 모든 임원 해임 등의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임을 경고했다.

조사 과정에서 국가대표 선수 51명 중 36명의 의견이 수렴되었으며, 이들은 안세영 선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문체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선수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협회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한국 배드민턴계의 전반적인 개혁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협회의 대응과 개선 노력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문체부는 “선수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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