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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트댄스, AI 프로젝트 방해 인턴 해고… “악의적 개입” 주장

  • 1,000만 달러 피해설은 “과장”… 상업용 AI 모델 영향 없어
  • 중국 최고 인기 AI 챗봇 ‘더우바오’ 개발사, AI 투자 확대 중
바이트댄스의 인턴 해고가 기술 개발과 보안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진=바이트댄스 홈페이지 캡처)

중국 기술 거대기업 바이트댄스가 자사의 인공지능(AI) 모델 훈련을 “악의적으로 방해”한 인턴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틱톡과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는 이번 사건이 회사의 AI 개발에 미친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모습이다.

바이트댄스 측은 “해당 인턴은 상용화 기술팀 소속으로 AI 연구소 경험이 전무했다”며 “대규모 언어 AI 모델을 포함한 상업적 온라인 운영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1,000만 달러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과장되고 부정확하다”고 반박했다. 회사는 8월에 해당 인턴을 해고했으며, 인턴의 소속 대학과 관련 업계 단체에도 이 사건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해 행위의 내용이나 동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추측만 무성한 상황이다.

바이트댄스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AI 챗봇 ‘더우바오’를 개발한 회사로, AI 기술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더우바오 외에도 ‘Jimeng’이라는 텍스트-비디오 변환 도구 등 다양한 AI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투자는 중국 정부의 AI 산업 육성 정책과 맞물려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트댄스는 알고리즘 개발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가 운영하는 틱톡과 더우인의 사용자 친화적인 알고리즘이 이러한 평가의 근거다. 이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취향과 행동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중국 IT 업계 관계자는 “바이트댄스의 AI 기술력은 세계적 수준”이라며 “이번 사건이 회사의 기술 개발 속도를 늦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바이트댄스의 내부 관리 체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AI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이번 사건은 기술 개발과 보안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AI 기술이 국가 안보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점에서, 향후 중국 정부의 AI 기업 관리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트댄스의 대변인은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AI 기술 개발과 함께 보안 강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바이트댄스의 AI 개발 전략과 보안 대책, 그리고 이를 통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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