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사 인력 포함 총 226명 해고 예정
- 스마트폰 시장의 변화와 경쟁 심화 등 외부 요인 작용
스마트폰용 칩을 제조하는 퀄컴이 이번 주 발표된 캘리포니아 WARN(Worker Adjustment and Retraining Notification) 통지에 따라 올해 말 미국 샌디에고에서 226명의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샌디에고유니언트리뷴에 따르면 이번 정리해고는 올해 11월 12일 주간에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해고는 사이버보안 부서가 있는 회사 본사를 포함해 샌디에고 전역의 16개 시설에 있는 직원들에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사이버보안 팀이 영향을 받는지는 불분명하지만, 퀄컴은 IT 온라인 매체 테크크런치가 정리 해고에 대한 자세한 문의에 답변을 거부한 상황이다.
다만, 퀄컴 대변인 크리스틴 스타일스(Kristin Stiles)는 성명을 통해 “우리의 선도적인 기술과 제품 포트폴리오는 우리가 다각화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위치에 있게 했다. 정상적인 비즈니스 과정의 일환으로, 우리는 전례 없는 다각화 기회를 최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투자, 자원, 인재를 우선순위화하고 조정한다”고 말했다.
퀄컴은 이미 지난해, 엔지니어, 분석가, 소프트웨어 개발자, 관리 직원, 재무, 법무 및 인사부 직원 등 1,258명을 해고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퀄컴이 직원을 해고하는 주요 이유는 수익 감소와 비용 절감에 있다고 평가한다. 컨스텔레이션 리서치(Constellation Research)의 기업 분석가 홀거 뮬러(Holger Mueller)는 지난해 퀄컴의 대규모 해고에 대해 “퀄컴이 최근 칩 제조 업계의 롤러코스터를 다른 기업들보다 더 심하게 겪고 있다”며, “퀄컴이 최근까지 이러한 등락을 직원 기반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고 완충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일부 감축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당시 퀄컴의 아카쉬 팔키왈라(Akash Palkhiwala) CFO는 “회사가 수익 감소에 직면함에 따라 비용 절감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펀더멘탈 개선의 지속적인 징후가 나타날 때까지 해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해고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직원들, 예를 들어 엔지니어, 법률 고문, 인사 관리 등을 포함하여 전반적인 사업 구조 조정의 일환으로 보인다. 또한 스마트폰 시장의 변화와 경쟁 심화 등 외부 요인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될 수 있다.
한편, 퀄컴은 2023년 358억 달러의 연간 매출을 기록했으며 최고경영자 크리스티아노 아몬은 총 2,350만 달러의 임원 보상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