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뉴스

머스크의 xAI, 대기 오염 문제 악화… 문제는 ‘데이터 센터’

  • xAI… 100,000개의 엔비디아 H100 프로세서를 사용해 AI 모델 훈련 시작
  • “터빈들이 배출하는 질소 산화물(NOx)은 이 지역의 오랜 스모그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가 테네시주 멤피스의 대기 오염 문제를 악화시켰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xAI가 새로운 데이터 센터에서 허가 없이 천연가스를 태우는 터빈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xAI는 일렉트로룩스(Electrolux) 공장이 있던 자리에 6월에 데이터 센터를 개소한다고 발표했으며, 그 직후 240억 달러(32조 544억 원)의 평가를 받으며 60억 달러(8조 136억 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달 X(구 트위터)에서 xAI가 100,000개의 엔비디아 H100 프로세서를 사용해 해당 시설에서 AI 모델을 훈련하기 시작했다고 자랑했다.

이번 주 남부환경법률센터는 멤피스가 위치한 셸비 카운티의 보건부와 환경보호청(EPA)의 지역 사무소에 여러 지역 단체를 대표하여 편지를 보내, 허가 없이 터빈을 사용하고 있는 xAI를 조사해달라고 규제 당국에 요청했다.

요청서에는 xAI가 최근 몇 달 동안 최소 18개의 가스 연소 터빈을 설치했으며, 더 설치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xAI는 해당 터빈들을 사용해 시설에 전력을 공급해왔지만, 장기적으로는 멤피스 라이트, 가스, 워터(MLGW)와 테네시 밸리 당국(TVA)에서 전력을 공급받을 계획이다. MLGW는 CNBC에 8월 초부터 xAI에 50메가와트의 전력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xAI 시설은 추가로 100메가와트가 더 필요하다. 이에 따라 MLGW는 더 많은 차단기를 설치하고, 추가 전력 소비에 대비해 지역 내 송전선 개선 작업을 시작했다.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소셜 미디어 회사 X의 소유주로, 2023년에 xAI를 설립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와 경쟁할 대형 언어 모델과 AI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xAI의 초기 제품은 ‘그록(Grok)’으로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대안을 표방하는 오픈AI의 ChatGPT의 대안”으로 내부 평가하고 있다.

AI 모델은 데이터 훈련 및 처리에 엄청난 양의 전력이 필요하다. 환경 운동가들은 “이 공장은 엄청난 양의 전기를 필요로 한다”라고 xAI를 압박하고 있다. 또한
“18개의 터빈 중 일부는 부지 주변 도로에서 보이며, 이 터빈들이 배출하는 질소 산화물(NOx)은 이 지역의 오랜 스모그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셸비 카운티는 미국 폐협회(American Lung Association)로부터 대기오염에 대해 ‘F’ 등급을 받은 바 있다.

많이 본 기사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