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매장 폭력 사태, 국내 테러로 규정 예고
-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불러온 논란과 테슬라 주가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테슬라 매장에 대한 폭력 행위를 국내 테러로 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Tesla Takeovers” 시위와 테슬라의 주가 하락, 판매 부진 속에서 나온 발언으로, 일론 머스크와의 강력한 협력 관계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머스크와 만나 “테슬라에 폭력을 가하는 사람들을 반드시 잡아낼 것”이라며 “그들은 지옥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테슬라를 “위대한 미국 기업”으로 칭하며, 이러한 폭력 행위가 기업과 국가 모두에 해를 끼친다고 강조했다.
최근 “Tesla Takeovers”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시위는 머스크와 그의 정부효율부(DOGE)가 연방정부를 장악했다고 주장하며 시작됐다. 일부 시위는 테슬라 간판에 낙서, 충전소 방화, 심지어 화염병 투척 등 폭력적인 양상으로 번졌다. 이러한 상황은 테슬라의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트럼프가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한 직후 급등했던 테슬라 주가는 현재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 평균보다 저조한 성과를 기록 중이다. 또한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로 인해 글로벌 판매량도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의 강경 대응 방침에 대해 일부에서는 평화적인 시위까지 억압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TeslaTakedown”이라는 이름으로 조직된 이 시위는 스스로를 비폭력적인 풀뿌리 운동이라고 규정하며, “공공장소에서의 평화로운 시위는 미국 민주주의의 기본권”이라고 주장했다. 시위 조직자들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는 자신의 최대 후원자인 머스크의 사업을 민주주의 바깥에 두려 한다”며 “우리는 비폭력 운동을 지지하며, 재산 파괴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DOGE 설립 이후 대규모 정부 인력 감축과 연방 기관 폐지를 주도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USAID 같은 주요 기관이 해체되면서 혼란과 불만이 커지고 있다. 반면 그의 기업들은 정부 계약과 보조금으로 직접적인 혜택을 받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트럼프는 이날 테슬라 차량을 구매해 백악관 직원들이 사용할 것이라고 밝히며, 머스크를 “애국자”로 평가했다. 이 발언은 머스크와 트럼프 간의 밀착 관계를 더욱 부각시키는 동시에, 정치적 논란을 심화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