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화형 AI로 검색 혁신… 페르플렉시티·챗GPT와 정면 승부
- “기존 검색 2배 길이 질문 가능”… 실시간 데이터로 정확도 높여

구글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검색 서비스 ‘AI 모드’를 출시했다. 이는 오픈AI의 챗GPT와 페르플렉시티 AI 등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에 대항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구글은 5일(현지시간) AI 모드를 통해 사용자들이 복잡하고 다단계적인 질문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로비 스타인 구글 검색 부사장은 “테스트 결과 사용자들이 기존 검색보다 약 2배 길이의 질문을 하고 있다”며 “4분의 1 정도는 추가 질문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모드는 구글의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 2.0’을 기반으로 한다. 이 기능은 여러 관련 검색을 동시에 수행하는 ‘쿼리 팬아웃’ 기술을 사용해 다양한 데이터 소스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종합해 답변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링, 스마트워치, 트래킹 매트의 수면 추적 기능 차이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각 제품의 기능을 상세히 비교해주고, “깊은 수면 중 심박수는 어떻게 변화하나?”와 같은 후속 질문에도 자연스럽게 대응한다.
구글은 AI 모드가 웹 콘텐츠뿐만 아니라 구글 지식 그래프, 실시간 정보, 쇼핑 데이터 등 다양한 출처의 정보를 활용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최신 정보를 반영한 정확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타인 부사장은 “AI 모드는 사실성을 우선시하며 검증 가능한 정보를 기반으로 답변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특히 건강과 같은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은 경우 관련 웹사이트 링크만 제공하는 등 신중을 기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AI 모드는 Google One AI Premium 구독자들을 대상으로 실험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구글은 향후 이미지나 동영상 등 시각적 요소를 활용해 더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고, 사용자 생성 콘텐츠까지 포함하는 등 기능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구글의 이번 행보가 AI 기반 검색 시장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실시간 데이터와 연동되는 점, 구글의 방대한 검색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경쟁 서비스와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이번 AI 모드 출시와 함께 미국 내 AI 개요 기능에도 제미나이 2.0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코딩, 고급 수학 등 더 전문적인 영역의 질문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AI 검색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사용자들의 정보 검색 방식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구글의 AI 모드가 얼마나 빠르게 대중화될 수 있을지, 그리고 기존 검색 방식을 얼마나 대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