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로봇 등 11개 분야 45개 초격차 프로젝트 우선 지원
- 장비 공동활용 활성화… 활용 기관 수 2년새 87% 증가

산업통상자원부가 2025년 초격차 기술 연구개발과 신속한 사업화를 위해 총 2,408억원을 투자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의 일환으로, 기존 111개 과제에 2,168억원, 신규 16개 과제에 240억원을 각각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은 기업과 연구기관의 시험·평가, 인증,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에 필요한 고가의 장비를 대학·연구기관 등 비영리기관에 구축해 공동활용을 돕는 사업이다. 2011년부터 약 2.1조원을 투자해 5,449대의 장비를 구축했으며, 이들 장비의 가동률은 2023년 말 기준 81.9%로 정부 기술개발사업 지원 장비의 평균 가동률(40.8%)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장비 활용도가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장비 활용 기관 수는 2021년 4,700개에서 2023년 8,800개로 87% 증가했으며, 활용 횟수도 같은 기간 47,500건에서 76,900건으로 62% 늘어났다.
올해 산업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미래모빌리티, 바이오, 로봇 등 11개 분야 45개 초격차 프로젝트 이행에 필요한 과제를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발표한 ‘AI+R&D 추진전략’과 연계해 AI를 활용한 연구설계와 자율실험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본격 투자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번 투자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특히 AI 기술을 접목한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으로 기술혁신의 속도와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구축할 장비에 대한 로드맵 수립을 위해 이달 말까지 산업현장의 수요를 접수하고 있다. 접수된 수요를 바탕으로 전략적 투자가 필요한 장비를 선별해 상반기 중 로드맵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