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 60억3000만 달러로 전망치 하회… 주당순이익 71센트, 예상 87센트 밑돌아
- 잭 도시 CEO “캐시앱-애프터페이 통합으로 고객 지출·참여 증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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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Block)이 2024년 4분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급락했다. 21일 블록은 4분기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6% 이상 하락했다고 밝혔다.
블록의 4분기 매출은 60억3000만 달러(약 8조 6,518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지만 월가 예상치인 62억9000만 달러(약 9조 261억 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주당순이익(EPS)도 71센트로 예상치 87센트를 하회했다.
다만 총 결제 처리 금액은 619억5000만 달러(약 88조 8,982억 5,000만 원)로 예상치인 613억 달러(약 88조 원)를 소폭 웃돌았다. 또한 조정 EBITDA는 7억5700만 달러(약 1조 864억 원)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 7억4000만 달러(약 1조 620억 원)를 상회했다.
블록은 올해 총이익이 15% 성장해 102억2000만 달러(약 14조 6,718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조정 영업이익은 21억 달러(약 3조 147억 원)로 21%의 마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잭 도시 CE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캐시앱과 애프터페이 서비스를 결합하면 고객 지출과 참여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은 2021년 290억 달러에 호주 후불결제 기업 애프터페이를 인수한 바 있다.
도시 CEO는 또한 블록의 비트코인 사업 확대 계획도 밝혔다. 그는 “올해는 이 사업에서 예상치 못한 상승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 시스템이 시장 역학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록은 현재 8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7억8500만 달러 상당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올해 비트코인 채굴용 칩과 전체 채굴 시스템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블록의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29% 상승했지만, 최근 5년간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월가에서는 블록 주식에 대해 여전히 강력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평균 목표가는 107.40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29.34%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