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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갤럭시 간 300MB 대용량 파일 전송 가능해진다… 애플, RCS 도입 ‘백기’

  • 방통위 행정지도에 애플 “올 하반기까지 국내 아이폰에 RCS 도입”
  • 팀 쿡 “어머님께 아이폰 사드려라” 발언 2년 만에 입장 선회
삼성 갤럭시S25 울트라와 애플 아이폰17 프로 맥스. (사진=폰버프 유튜브 @PhoneBuff)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진숙)가 애플에 차세대 메시지 전송 서비스(RCS) 도입을 권고하면서, 올 하반기부터 아이폰과 갤럭시폰 간 대용량 파일 전송 및 채팅 형식의 메시지 교환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19일 방통위는 애플에 대해 아이폰에 RCS를 도입해 이용자 불편을 해소하도록 행정지도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RCS는 기존 SMS나 MMS보다 발전된 서비스로, 최대 300MB 용량의 파일 전송과 ‘작성 중’, ‘읽음’ 표시 등 채팅 기능을 지원한다.

방통위는 애플에 ▲올 상반기 내 이동통신3사가 RCS 기능을 점검할 수 있는 베타 버전 iOS 배포 ▲최대 300MB 대용량 파일 전송 기능 지원 ▲서비스 도입 과정에서 이동통신3사와 지속적인 협의 추진 등을 권고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갤럭시폰 사용자 간에만 RCS 방식의 문자·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애플이 이를 수용할 경우, 아이폰 사용자들도 갤럭시폰 사용자들과 동일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기존 1MB로 제한되었던 파일 전송 용량이 300MB까지 확대되어 고화질 사진이나 동영상 공유가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번 방통위의 권고사항을 준수해 올 하반기까지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이 RCS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애플이 2024년부터 글로벌 시장에 RCS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이어 한국 시장에서도 구체적인 도입 계획을 밝힌 것이다.

한편, 애플은 오랫동안 RCS 도입을 거부해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022년 한 콘퍼런스에서 RCS 도입 계획을 묻는 청중의 질문에 “어머님께 아이폰을 사드리라”고 답하며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유럽연합(EU)이 아이메시지의 디지털 시장법(DMA) 위반 여부를 조사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입장을 바꿨고, 작년 6월 WWDC에서 구체적인 도입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올해 iOS18부터 RCS 도입을 시작했다.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앞으로도 모바일 플랫폼 간 호환성 및 상호 운용성을 높여 이동통신서비스의 개방성을 높이고 이용자 편익을 증진시키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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