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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과 딱 한 번 통화… 김건희 팔며 실세라 거들먹거려” 홍준표, ‘황금폰’ 의혹 정면 반박

  • “아들이 속아 보낸 감사 문자, 무슨 문제 되나”… 명태균과 연루설 강력 부인
  • “대선 경선 때 여론조작 피해자일 뿐”… 명태균 측 주장 반박하며 법적 대응 시사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의 연루설을 강력히 부인하고 나섰다. 홍 시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지난 대선 경선 때 명태균 사기꾼에 의해 여론조작을 당한 피해자일 뿐”이라며 명 씨와의 관계를 전면 부정했다.

홍 시장은 자신의 아들이 명 씨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진 감사 문자에 대해 “내 아들이 명태균에게 두 번의 문자를 보낸 것은 명태균 밑에서 정치하던 최모 씨가 내 아들과 고교 동창이라서 그를 통해 명씨가 하는 일방적인 주장을 사실로 믿고 감사 문자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들이 아버지를 위해 속아서 감사 문자를 보낸 것이 무슨 문제가 되고 또 그게 왜 뉴스가 되는지 참 의아하다”고 반문했다.

특히 홍 시장은 명 씨와의 직접적인 연락에 대해 “황금폰에 내 목소리가 있는지, 내 문자가 있는지 한번 찾아보라. 내 기억에 딱 한 번 있을 것”이라며 “정권 교체 후 김건희 여사를 팔며 하도 실세라고 거들먹거리기에 전화 받고 더러워서 잘하라고 한마디 건넨 것 뿐”이라고 밝혔다. 이는 명 씨와의 관계를 최소화하면서도,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함으로써 의혹을 해소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최근 명 씨 측은 “홍 시장이 내 덕에 대구시장 자리에 올랐다”고 주장하며 홍 시장의 아들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한 바 있다. 2021년 6월 24일 발송된 것으로 알려진 이 메시지에는 ‘대표님(아버지, 홍 시장)은 사장님(명 씨) 신뢰하시고 무척 감사해하십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날짜는 홍 시장이 당시 자유한국당에 복당한 날과 일치해 의혹을 더욱 증폭시켰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나는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때 사기꾼 명태균이 (당시) 윤 후보 측에 서서 조작한 여론조사의 피해자일 뿐”이라며 “이 자들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는 향후 법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논란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과 맞물려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홍준표 시장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명태균 씨와의 관계에 대한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향후 검찰의 수사 결과와 추가적인 증거 공개 여부에 따라 사태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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