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27일 글로벌 데뷔 앞두고 인디애나주에서 충전 중인 모습 포착
- 승객용 베이직 모델부터 배달용 밴까지 다양한 구성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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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첫 전용 전기밴 PV5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포착됐다. 지난주 티저 이미지를 공개한 데 이어 실제 도로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PV5는 기아의 새로운 ‘Platform Beyond Vehicle(PBV)’ 전기밴 라인업의 첫 모델로, 폭스바겐의 ID.Buzz에 도전장을 내밀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외 테스트카 리뷰어 ‘킨델오토(KindelAuto)’가 제공한 사진에 따르면, PV5는 인디애나주의 한 충전소에서 위장막을 씌운 채 포착됐다. 위장막으로 가려져 있지만, 폭스바겐 ID.Buzz보다 약간 더 큰 크기로 보이며 포드의 E-Transit에 가까운 크기일 것으로 추정된다.
PV5는 단순한 전기 승합차를 넘어 ‘이동하는 작업실’로 소개되고 있다. 기아는 승객용 베이직 모델, 배달용 밴, 픽업트럭 적재함과 유사한 섀시캡 옵션 등 다양한 구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기아가 주장하는 ‘차량의 전통적인 개념을 뛰어넘는 게임 체인저’ PBV 플랫폼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기아는 지난 1월 CES에서 PV5와 함께 소형 PV1, 대형 PV7 콘셉트 모델을 공개한 바 있다. PV5는 전용 EV 플랫폼과 확장된 휠베이스로 넓고 평평한 실내 공간을 제공하며, 운전석 콕핏은 책상처럼 평평하게 설계되어 있다. 또한 스티어링 휠은 위로 꺾어 책상 램프로 활용할 수 있어 운전자에게 사무실과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기아는 오는 2월 27일 PV5의 공식 글로벌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날 열리는 두 번째 EV 데이에서는 PV5와 함께 EV4, EV2도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기아의 PBV 전략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함께 라인업 및 PV5 출시 일정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아는 PBV 사업을 통해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과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차량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버, 쿠팡, CJ대한통운, 카카오모빌리티 등 다양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PBV 전용 사업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어서, 향후 PV5를 비롯한 기아의 PBV 라인업이 모빌리티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