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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클라우드 전쟁의 승자는?”… 아마존, MS·구글 제치고 ‘왕좌’ 탈환 노린다

  • AWS, 8분기 만에 최고 성장률 19.3% 전망… 딥시크 AI 모델 선제 도입 ‘적중’
  • 전자상거래 부문도 호조… 연말 쇼핑 시즌 온라인 매출 8.7% 증가

아마존이 2월 6일(현지시간) 발표할 4분기 실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클라우드 부문 실적 부진으로 빅테크의 AI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린 가운데,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성과가 주목받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경쟁사들보다 저렴한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분석한다. AWS는 세계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챗GPT와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AWS의 4분기 매출 성장률은 19.3%로, 8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달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AI 모델을 가장 먼저 도입한 결과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2024년 AI 관련 자본 지출을 750억 달러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압투스 캐피털 어드바이스(Aptus Capital Advisors)’의 데이비드 와그너(Dave Wagner)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MS와 구글의 실적으로 인해 아마존의 클라우드 성장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아마존이 클라우드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낸다면 시장은 매우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아마존의 전자상거래 부문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어도비 애널리틱스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11월부터 12월까지 미국 온라인 쇼핑 지출이 2,4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성장률은 전년 4.9%에서 8.7%로 크게 상승했다.

미국의 금융평가기간 DA 데이비슨(D.A. Davidson)의 길 루리아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지표가 좋은 분기였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연말 쇼핑 시즌이 좋았기 때문에 아마존의 소매 부문도 좋은 성과를 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마존은 현재 39에 가까운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로 MS(29)와 알파벳(22.4)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은 아마존의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AI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전자상거래 부문의 성장세를 주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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