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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AI 앱 ‘딥시크’, 미국 시장 강타… 국가안보 우려 고조

  •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 등극, 챗GPT 제쳐
  • 미 정부기관 사용 금지 조치… 틱톡 사태 재현되나

중국의 생성형 AI 앱 ‘딥시크(DeepSeek)’가 미국 시장을 강타하며 국가안보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주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앱 다운로드 1위를 차지한 딥시크는 오픈AI의 챗GPT를 제치며 급부상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성공의 이면에는 심각한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 미국 정부 기관들은 신속하게 딥시크 사용을 금지하기 시작했다. NASA, 미 해군, 텍사스주를 비롯해 대만과 이탈리아 정부까지 이 앱의 사용을 금지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에게 데이터 공유를 요구하는 정책 때문이다.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은 딥시크를 통해 수집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구글 검색의 20배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업 컨설팅 회사 롱뷰 글로벌의 듀워드릭 맥닐 전무는 “개인 금융 정보나 건강 정보 유출 위험뿐만 아니라, 중국 정보기관이 미국 산업 전반에 대해 학습하고 대중들 사이에 분열을 조장할 수 있는 풍부한 정보의 보고”라고 지적했다.

미 국가안보회의 전 고문인 매트 펄은 “딥시크의 개인정보 보호정책은 종이 쪼가리에 불과하다”며 “키스트로크 패턴을 통해 사용자를 모든 기기에서 추적할 수 있고, 카메라와 마이크까지 활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딥시크의 급부상에도 불구하고 챗GPT는 여전히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온라인 분석 플랫폼 에스이엠러시에 따르면, 챗GPT는 일일 방문자 수 천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400억 달러(약 58조 3,7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딥시크와 같은 혁신적 기술이 국제 AI 경쟁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티븐스 공과대학의 브렌단 잉글롯 교수는 “AI는 이제 글로벌 국제 경쟁이 되었고, 전 세계에서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정부는 틱톡 사태와 유사하게 딥시크에 대한 법적 규제를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술 기업들이 정부에 강력한 로비를 펼칠 것으로 예상하며, AI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미중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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