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가 한국전력 및 한국수력원자력과의 원전 기술 지식재산권 분쟁을 최종 해결했다.
16일(현지시간) 웨스팅하우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전력 및 한수원과 지식재산권 분쟁 해결을 위한 ‘글로벌 합의’가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웨스팅하우스는 “이번 합의로 양측이 신규 원자로의 추진과 도입에 확신을 가지고 전진할 수 있게 됐다”며 “전 세계적으로 신규 원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미래 협력의 토대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패트릭 프래그먼 웨스팅하우스 CEO는 “한전, 한수원과 이 중요한 현안에 대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세계가 더 확고한 기저 발전을 요구하는 가운데 원전을 더 큰 규모로 도입하기 위해 협력할 기회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웨스팅하우스는 현재 진행 중인 모든 법적 조치를 중단하기 위해 한전, 한수원과 협력하겠다고 약속했으며,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양측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는 민간 원자력 분야에서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유지하면서 수백억 달러 상당의 협력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길을 여는 우수한 성취”라고 평가했다. 또한 “미국과 한국의 민간 원자력 에너지 협력은 가장 높은 비확산 기준을 준수하면서 세계 시장에 매우 경쟁력 있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은 자국 원자력 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세계 원전 시장 장악을 우려해왔던 만큼,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