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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새해 첫 금통위서 기준금리 3% 동결

금융통화위원회서 의사봉 두드리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얀합뉴스 사진 제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3.00%로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16일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현행 3.0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1,450~1,470원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추가 인하시 환율 불안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은은 작년 13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이라는 사상 최장 기록을 세운 후 10월과 11월 연속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그러나 계엄·탄핵 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80원을 돌파하는 등 불안이 고조되면서 3회 연속 인하는 어려워졌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도 동결 결정의 주요 배경이 됐다. 연준은 최근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3.9%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는 당초 예상보다 인하 횟수를 줄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재 1.50%p인 한미 금리차가 더 확대될 경우 환율 상승과 외국인 자금 유출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2월 25일로 예정되어 있어, 향후 경제 상황에 따른 추가 인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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