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규백 “경찰도 윤 대통령 소재 파악 중” 주장… 공수처, 2차 체포영장 집행 준비
- 최상목 권한대행 비판하며 “탄핵 대신 고발 조치” 설명… “헌재 심판과 윤 체포에 집중해야”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한남동 관저를 빠져나와 제3의 장소로 도피했다는 폭로성 발언을 해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안 의원은 8일 KBS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제3의 장소에 도피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있다”며 “경찰에서도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는 식의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주장은 전날 서울서부지방법원이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한 상황에서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지난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 실패 후 경찰과 공조해 2차 집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1차 시도 때 공수처장의 의지와 결기가 단호했다면 지금의 위기 사태가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2차 체포영장 집행은 상대가 생각할 수 없는 시간과 방법으로 치밀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의원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 권한대행이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지휘권이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행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 제기되는 최 권한대행 탄핵소추 추진에 대해서는 “지금은 탄핵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안 의원은 “민주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윤석열 체포, 이 두 가지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공조수사본부는 윤 대통령 체포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차 집행 시도 때 파악한 대통령 관저 진입로 동선 등을 토대로 2차 체포 영장 집행에 투입할 인력 규모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국회에 출석해 “2차 영장 집행이 마지막이라는 비상한 각오로 철두철미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혀, 향후 체포 과정에서의 긴장감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