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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 “텐센트… 중국 군사 기업이다”

  • 미국, 중국 기술 기업들의 군사 협력 의혹 제기
  • 텐센트와 CATL, “군사 활동 관여 없다” 반박
중국 광둥성 선전의 텐센트 본사. (사진=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중국의 대표적인 기술 기업들을 ‘중국 군사 기업’ 명단에 추가했다. 게임과 소셜 미디어 거대 기업 텐센트와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CATL 등이 새롭게 명단에 포함됐다.

영국 BBC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관보를 통해 ‘중국 군사 기업’ 명단을 업데이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추가된 기업들은 텐센트와 CATL 외에도 메모리 반도체 업체 CXMT, 드론 제조사 오텔 로보틱스, 인터넷 연결 모듈 제조업체 퀙텔, 국유 해운사 중국원양해운(COSCO) 등이다.

해당 명단은 미국 기업들에게 중국 기업들과의 거래 위험을 경고하는 역할을 한다. 즉각적인 제재나 수출 통제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해당 기업들의 평판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미 재무부의 제재 압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텐센트는 이번 조치에 대해 “명백한 실수”라며 “우리는 군사 기업이나 공급업체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CATL 역시 “군사 관련 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며 이번 지정이 실수라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미국의 관행은 시장 경쟁 원칙과 국제 경제 및 무역 규칙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이번 결정으로 인해 텐센트는 엔비디아와 같은 미국 반도체 대기업의 전용 칩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CATL의 경우 테슬라, 포드 등 미국 완성차 기업들과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협력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조치는 미중 관계가 여전히 긴장 상태에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로, 향후 양국 간 기술 및 경제 분야에서의 갈등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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