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무조건적 이재명 반대, 오히려 그의 정치적 입지만 강화”
- 차기 대선 승리 위해 새로운 접근법 모색 촉구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보수 진영의 ‘이재명 반대’ 일변도 전략에 대해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무새가 되어선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지적하며, 보수 진영의 현 대응 방식이 오히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한국 교회의 신천지, 이슬람, 동성애에 대한 반대 운동이 오히려 해당 집단의 확산을 가져온 사례를 들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도 비슷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이 너무 싫어 사람들에게 ‘너 이재명 좋아지라고 그러느냐?’만 외고 다니는 행위는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이 가장 좋아할 행위”라는 것이 이 의원의 분석이다.
특히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무조건적인 방어 전략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철조망 속에서 안식을 추구하는 대통령도 황당하지만 그 철조망 밖에서 ‘안티 이재명’을 기도문처럼 외치는 건 무엇을, 누구를 위한 의식이냐”고 반문하며, 이러한 접근이 실질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와도 맥을 같이 한다. 미디어토마토가 발표한 차기 대선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표는 홍준표 대구시장, 이준석 의원과의 3자 구도에서 50.9%의 지지율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이는 보수 진영의 현 전략이 이재명 대표의 지지기반을 오히려 공고히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의원은 보수 진영이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올바른 평가와 관계 설정 없이 단순히 대통령 체포나 탄핵 방어에만 집중한다면 미래가 어둡다고 경고했다. 그는 “아무런 대책과 전략 없이 ‘나 애국시민이요’라는 말로 지금까지의 모든 모순이 감춰진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의원의 이번 발언은 보수 진영에 새로운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단순한 반대 구호를 넘어 실질적인 정책 대안과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차기 대선에서의 승리를 위해 필요하다는 메시지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