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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보수의 길 잃은 국민의힘, 극우 정당으로 전락 위기”

  • 유승민 “내란 옹호·조기 대선 출마 선언, 민심과 정반대”
  • “중도·수도권·청년층 신뢰 회복 없이는 당 존립 위험”
유승민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현 여당의 행보를 강하게 비판하며 보수 정당의 존립 위기를 경고했다. 유 전 의원은 26일 KBS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민심과 헌법 가치에서 벗어난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당의 생존을 위해서는 ‘중도·수도권·청년층(중수청)’을 중심으로 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은 보수 정체를 대표하면서 공식적인 대국민 사과도 단 한 번이 없었다”며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당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일부 보수 인사들의 조기 대선 출마 시사 발언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제대로 시작도 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둔 상황에서 계엄 사태가 국익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월 대선에서 승리했으며, 내년 1월 취임 예정이다.

유 전 의원은 자신에게 꾸준히 제기되는 ‘배신자 프레임’에 대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으로 법 위에 아무것도 없다”고 반박하며, 보수 정당이 진정한 보수의 길을 걷지 못한다면 계속해서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금 상황에서 조기 대선을 치르면 우리가 불리한 것은 당연하다”며 “중도층과 수도권, 청년층의 신뢰를 얻는 개혁 보수의 정치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이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과 논란을 반영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당 지도부 교체와 함께 보수 정당의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 전 의원의 주장은 당 내 개혁파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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