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지지율 48% 역대 최고치, 국민의힘과 24%p 격차
- 이재명 37% vs 한동훈·홍준표 각 5%… 여권 구심점 상실 뚜렷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차기 대선 구도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48%로 현 정부 출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24%로 지난주와 동일한 최저치에 머물러, 양당 간 격차가 24%포인트로 벌어졌다.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7%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다. 여권에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각각 5%로 집계되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구심점을 잃은 모습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중도층의 표심 변화다. 중도층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46%로 국민의힘(13%)을 크게 앞섰으며, 무당층도 32%에 달했다. 이는 향후 대선 구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도 비교된다. 2016년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후 12%까지 하락했었다. 현재 국민의힘의 24% 지지율은 당시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탄핵 정국의 여파가 본격화될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권 주자들의 부진도 두드러진다. 한동훈 전 대표는 올해 3월 24%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5%로 급락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같은 5%에 그쳐, 여권의 대안 부재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5.5%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및 한국갤럽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