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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모델, 미국 추월… “글로벌 시장 석권 노린다” 한국은 6위 유지

  • 오픈소스 전략으로 개발자 생태계 확대…알리바바 ‘큐원’ 모델 인기
  • 미국의 반도체 제재에도 불구, 자체 칩 개발로 AI 경쟁력 유지
  • 한국, AI 특허와 정부 전략 부문에서 강세 보이며 글로벌 6위 차지
알리바바 로고. (사진=연합뉴스)

중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미국 경쟁사들을 추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AI 모델들이 이미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일부 미국 경쟁사들과 대등하거나 능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기업들은 주로 오픈소스 방식의 LLM을 개발하고 있어 개발자들이 무료로 사용하고 개선할 수 있다. 이는 혁신을 촉진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용이하게 하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AI 모델 저장소인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서 중국 LLM이 가장 많이 다운로드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알리바바가 개발한 ‘큐원(Qwen)’은 허깅페이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 중 하나로 꼽힌다. 허깅페이스의 기계학습 엔지니어 티에젠 왕은 “큐원이 경쟁력 있는 벤치마크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이며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딥식(DeepSeek)의 ‘DeepSeek-R1’ 모델도 오픈AI의 모델과 경쟁할 만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한국은 글로벌 AI 경쟁에서 6위를 유지하고 있다. 영국 데이터 분석 매체인 토터스미디어가 발표한 ‘2024 글로벌 AI 인덱스’에 따르면, 한국은 AI 특허(개발)와 정책(정부전략)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며 세계 상위 10위권 안에 들었다. 특히 AI 관련 특허 수를 나타내는 특허(개발) 부문에서는 3위를 기록했으며, 삼성전자가 IBM, 구글, 바이두 등을 제치고 기관별 AI 특허 출원 수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제한으로 인해 중국 AI 기업들의 장기적인 경쟁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를 사용할 수 없는 중국 기업들은 자체 칩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웨이, 바이두, 알리바바 등이 반도체 설계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AI 모델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러한 노력이 글로벌 AI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럭스 캐피털의 그레이스 이스포드 파트너는 “엔비디아 칩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중국은 자체 인프라를 구축하고 AI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역시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SAS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은 AI 채택과 통합에서 빠른 행보를 보이는 한편, 투명성, 공정성, 윤리성 등 신뢰할 수 있는 AI의 구축을 우선시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대통령 직속 국가 AI위원회’ 출범을 준비하는 등 AI 3강 진입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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