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상계엄은 보수 가치에 반하는 절대적 잘못… 대통령 사죄와 즉시 하야 촉구”
- “탄핵 찬성 뜻 함께하는 의원 상당수… 통과에 충분한 숫자” 주장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찬성 의사를 밝히며 여당 내부의 균열 조짐을 보였다. 김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회 탄핵 표결에 찬성한다”고 선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번 비상계엄을 “보수의 가치에 정면으로 반하는 용인할 수 없는 절대적 잘못”이라고 규정하며 “엄단해 반복되지 않게 해야 할 국가범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의 사죄와 즉시 하야를 촉구하는 한편, 여당에도 대통령 탄핵에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김 의원이 탄핵 찬성에 뜻을 같이하는 여당 의원들이 상당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는 “탄핵 통과에 충분한 숫자”라고 언급하며, 빠르면 다음 탄핵 표결 때 많은 의원이 찬성에 동참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번 발언은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당시 국민의힘이 반대 당론을 정하고 대부분의 의원이 표결에 불참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당시 김 의원은 투표에 참여해 반대표를 던졌으나, 이번에는 입장을 바꿔 찬성 의사를 밝힌 것이다.
김 의원의 이러한 입장 표명은 여당 내부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탄핵안 재상정 시 여당 의원들의 표결 향방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야권은 이번 발언을 계기로 여당 내 탄핵 찬성 의원 규모를 파악하고 추가 탄핵안 발의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간 대립 구도가 더욱 복잡해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