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년 전 박근혜 탄핵의 악몽 재현”… 윤 대통령에 대국민 사과와 거국내각 구성 요구
- “머뭇거리면 박근혜 시즌2″… 임기 단축 개헌 선언 촉구하며 탄핵 위기 경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용병’에 비유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홍 시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 정국을 “8년 전 박근혜 탄핵 전야와 같다”고 진단하며, 윤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와 거국내각 구성, 그리고 임기 단축 개헌 선언을 요구했다.
홍 시장은 “8년 전 박근혜 탄핵 때 경남지사로 있으면서 우리 당 국회의원들에게 탄핵은 불가하다고 그렇게 설득해도 유승민을 비롯한 야당 담합 세력들은 탄핵에 동조해 탈당하고 바른정당으로 갔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보수진영은 탄핵 대선 때 궤멸 지경에서 겨우 연명하기는 했으나, 그 후 대선, 지방선거, 총선에서 연달아 참패하고 적폐 세력으로 몰려 소수당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홍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를 겨냥해 “우여곡절 끝에 근소한 차이로 정권을 탈환했으나, 당은 또다시 용병 한 사람을 영입해 이번에는 용병끼리 헤게모니 다툼으로 또다시 8년 전 탄핵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윤 대통령에게 “조속히 대국민 사과를 하고, 거국내각을 구성해 책임총리에게 내정 일체를 맡기고 임기 단축 개헌을 선언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머뭇거리면 박근혜 시즌 2가 될 것”이라며 “또다시 탄핵당하면 이 당(여당)은 더 이상 존속할 가치도 없고 소멸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 나아가 홍 시장은 “그럴 바엔 차라리 당을 해체하라. 그런 인식 수준으로 너희들은 한국 보수정당을 운영할 자격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은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밝힌 가운데, 당내 의견 조율이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