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식품부, 2024년 11월 누적 수출액 90.5억 달러 기록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가 2024년 11월 말 기준으로 한국 농식품(K-Food) 수출 누적액이 지난해보다 8.1% 증가한 90억 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5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역대 11월 말 기준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
농식품 수출 상위 품목인 라면, 과자류, 음료, 쌀가공식품 등은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최초로 10억 달러 이상 수출된 라면은 11억 4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과자류와 음료도 각각 6억 달러 이상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했다. 쌀가공식품은 미국과 중국 등 대형 유통매장에 입점하며 인기를 끌어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한 2억 8천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농식품부 양주필 식품산업정책관은 “지난 11월 해외 바이어 초청 상담회(BKF+)가 수출로 이어지도록 후속 상담을 지원하고, 주요국 연말 소비 시즌에 맞춘 판촉 행사를 집중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성장은 K-푸드의 글로벌 인지도 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근 몇 년간 K-팝과 한국 드라마의 인기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해외 시장에서도 K-푸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K-푸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한국 식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일본과 중국 시장에서는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일본과 중국은 이미 K-푸드의 침투율이 높아 더 이상의 급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그러나 새로운 시장인 아세안 국가들과 미국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K-푸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 생산 공장을 확대하고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CJ제일제당과 농심 등 주요 식품 기업들은 이미 미국과 유럽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결국 이번 K-푸드 수출 성장은 한국 농식품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품질 개선과 마케팅 전략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