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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 문학”

  • 2024 한국문학번역상 시상식 개최, 해외 진출의 초석 다져
  • 훌리오 세사르 아밧 비달·이승민(공역, 스페인어), 노보슬라브 게르오기(러시아어) 번역대상 수상
2024년 한국문학번역상 수상자 명단 중 번역대상(장관상).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후원하고 한국문학번역원이 주최하는 ‘2024 한국문학번역상 시상식’이 12월 4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 문학의 세계 진출을 위해 번역가들을 양성하고 그들의 노력을 인정하는 자리로, 한국 문학의 해외 소개와 보급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김탁환의 ‘방각본 살인사건’을 스페인어로 번역한 훌리오 세사르 아밧 비달과 이승민, 손원평의 ‘아몬드’를 러시아어로 번역한 노보슬라브 게오르기 등 3명이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은 각기 다른 언어권에서 한국 문학을 깊이 있게 연구하고, 해외 독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전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훌리오 세사르 아밧 비달과 이승민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방대한 분량의 소설을 훌륭하게 번역하여 해외 독자들에게 깊이 있는 이해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보슬라브 게오르기는 원작의 문체를 잘 살려 가독성을 높인 점이 주효했다.

문체부 신은향 예술정책관은 “한국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까지에는 번역가들의 역할이 컸다”며 “한국 문학이 세계 무대에서 더욱 활약할 수 있도록 번역 지원과 인재 양성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문학의 세계화에 기여하기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해석된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문학 부문 신인상도 발표되었으며, 영어, 프랑스어 등 9개 언어에서 번역된 작품들이 심사를 통해 선정되었다. 수상자는 아델 위 싱 민(영어), 루카 카미(프랑스어) 등 총 9명으로, 이들은 앞으로 한국 문학을 널리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문학번역원은 1991년 설립 이후 한국 문학 번역 및 출판, 번역 인재 양성에 힘써왔다. 이러한 노력은 최근 K-컬처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을 통해 한국 문학의 글로벌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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