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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보안 기술… 미래 산업의 ‘방패’로 부상하다

  • 전 세계 AI 보안 특허 출원 10년간 40배 증가… 한국, 세계 3위
  • 삼성전자, 사용자 인증 분야 글로벌 1위… AI 보안 시장 선점 가속화
국적별 특허출원 동향. (사진=특허청)

인공지능(AI) 기술이 산업과 일상에 깊이 스며들면서 AI 보안 기술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최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전 세계 AI 보안 기술 특허 출원이 약 40배 증가하며 이 분야의 치열한 경쟁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AI 보안 기술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2024년 AI 보안 시장 규모는 약 243억 달러(약 34조 원)로 추정되며, 연평균 21.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성장세는 2027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531억 달러(약 7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기업들이 AI를 활용한 해킹 탐지 및 방어 기술 개발에 더욱 집중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특허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요국 특허청(IP5: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에 출원된 AI 관련 보안 기술 특허는 2012년 37건에서 2021년에는 무려 1,492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미국이 전체 출원의 45.9%를 차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중국(30.2%)과 한국(7.6%)이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은 2017년부터 일본을 추월하며 매년 격차를 벌리고 있는 상황이다.

AI 보안 기술은 크게 두 가지 분야로 나뉜다. 첫 번째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해킹을 탐지하고 예방하는 ‘AI 활용 해킹 탐지 기술’이며, 두 번째는 인공지능 시스템에 대한 공격을 차단하는 ‘AI를 위한 보안 기술’이다. 현재 AI 활용 해킹 탐지 기술은 전체 인공지능 보안 기술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몇 년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반면, AI를 위한 보안 기술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사용자 인증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도 동일 분야에서 6위를 기록하며 한국 기업의 기술력을 세계에 과시하고 있다. 사용자 인증 기술은 개인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사용자의 신원 확인을 강화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허청 전범재 인공지능빅데이터심사과장은 “AI 보안 기술은 국가 안보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을 지키는 필수 기술”이라며 “급성장하는 AI 보안 기술 분야에서 우리 기업이 핵심 특허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산업계와 학계 간의 협력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더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의 AI 보안 기술 출원은 기업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대학 및 공공기관의 출원이 높아 산학연 협력 강화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AI 보안 기술 개발이 국내 학계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며, 정부와 기업이 함께 협력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한다. AI 보안 시장의 성장은 단순히 기업의 이익을 넘어서 사회 전반의 안전과 신뢰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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