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함께 자금 조달 확대
- 마이클 세일러, 비트코인에 대한 확고한 신념 드러내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제공업체에서 비트코인 투자자로 변모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미국 대선 이후 비트코인 구매를 위한 자금 조달 규모를 70억 달러(9조 7,979억 원) 이상으로 확대했다. 이번 결정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이루어졌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수요일에 전환사채 발행 규모를 17.5억 달러(약 2조 4,494억 7,500만 원)에서 26억 달러(약 3조 6,392억 2,000만 원)로 늘리며,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이후 디지털 자산 시장의 열기를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주 주식 매각을 통해 46억 달러(약 6조 4,386억 2,000만 원)를 추가로 조달하여 비트코인 구매에 사용하고 있다. 주가는 수요일 15% 상승하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지난 1년간 약 900% 상승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이러한 매입 행보는 마이클 세일러 회장 겸 창업자가 2020년 8월부터 회사의 비트코인 구매 전략을 추진해온 결과로, 최근에는 향후 3년 간 420억 달러(약 58조 7,874억 원)를 추가로 조달할 계획을 발표했다. 벤치마크 컴퍼니(Benchmark Company)의 수석 애널리스트 마크 팔머(Mark Palmer)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적절한 시기에 올바른 전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지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입은 이번 달 비트코인 가격을 사상 최고치인 거의 95,000달러(약 1억 3,297만 1,500 원)로 끌어올렸다. 또한 선거 이후 50,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구매하여 총 보유량을 약 331,000개로 늘렸으며, 이는 약 310억 달러(약 43조 3,907억 원)에 해당한다. 세일러는 “비트코인은 미국의 운명”이라고 언급하며, 미국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주요 자산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올해 미국 주식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이 총 98억 달러(약 13조 7,170억 6,000만 원)에 달하며, 이는 2021년의 이전 기록인 약 34억 달러(약 4조 7,589억 8,000만 원)를 초과하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트럼프의 당선이 암호화폐 규제 완화의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