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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우주 야망…” 1억 6천만 달러로 날개 달다, ‘닉스’ 캡슐로 SpaceX에 도전장”

  • 프랑스-독일 합작 TEC, 재사용 우주 캡슐 개발에 대규모 투자 유치
  • 2028년 최종 버전 발사 목표… ESA 지원받아 유럽 독자 우주 운송 능력 확보 나서
익스플로레이션 컴퍼니(TEC)가 1억 6천만 달러(약 2조 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사진=익스플로레이션 컴퍼니 홈페이지 캡처)

프랑스와 독일의 합작 우주기업 익스플로레이션 컴퍼니(TEC)가 1억 6천만 달러(약 2조 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유럽의 우주 운송 능력 확보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TEC는 이 자금으로 우주비행사와 화물을 우주정거장으로 운송할 수 있는 재사용 캡슐 ‘닉스(Nyx)’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18일(현지시간) TEC에 따르면,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벤처 캐피털 볼더튼 캐피털과 플루럴이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프랑스와 독일 정부가 후원하는 투자 기관들도 가세했다. 이는 유럽이 미국의 SpaceX에 대항할 독자적 우주 운송 능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TEC의 창립자이자 CEO인 엘렌 후비(Hélène Huby)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주 운송 시장이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유럽도 자체 캡슐이 필요하고, 세계는 SpaceX 외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닉스 캡슐은 현재 두 번째 버전이 개발 중이며, 2024년에 발사될 예정이다. 최종 버전은 2028년 선보일 계획으로, 유럽우주국(ESA)의 자금 지원을 받게 된다. TEC는 이미 8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여기에는 새로운 우주정거장을 설계 중인 스타랩과 악시옴 스페이스와의 임무 계약이 포함된다.

한편, TEC의 도전은 급성장하는 글로벌 우주 시장을 배경으로 한다. 시장조사기관 유로컨설트에 따르면, 세계 우주 경제 규모는 2022년 3,860억 달러(약 537조 7,752억 원)에서 2030년 6,420억 달러(894조 4,344억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우주 운송 분야는 연평균 15%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후비 CEO는 “닉스는 단순한 우주 운송 수단을 넘어 우주에서 지구로의 화물 귀환 기술 개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는 우주 자원 개발과 같은 미래 우주 산업에 대비한 전략으로 보인다. 우주 전문가들은 TEC의 이번 투자 유치가 유럽 우주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SpaceX의 기술력과 비용 효율성을 따라잡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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