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EC, JEDEC, SEMI 공동 포럼 개최… 자율공장, AI 반도체 등 최신 표준화 동향 논의
- 국표원, 2031년까지 39종 국제표준 개발 제안… 한국 반도체 초격차 전략 공개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표준을 주도하는 3대 국제기구 전문가들이 한국에 모여 미래 표준화 방향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8일 서울에서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국제반도체표준협의회(JEDEC),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와 공동으로 ‘반도체 표준화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외 반도체 표준 전문가 80여 명이 참석해 최신 표준화 동향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SEMI의 자율공장(Autonomous Fab) 표준화 작업반 동향과 JEDEC의 저전력 D램(LPDDR6) 표준이 온디바이스 AI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소개해 주목받았다.
반도체 공장 자동화 기업 피어 그룹은 증가하는 사이버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SEMI의 새로운 작업반 활동을 소개하고, ‘공장 보안상태 모니터링 시스템’ 표준 개발 현황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 반도체 산업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보안 문제에 대한 국제적 대응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았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이 자리에서 ‘차세대 반도체 표준화 전략’을 공개했다. 이 전략에 따르면, 한국은 2031년까지 첨단 패키징, 전력반도체 등 차세대 분야에서 총 39종의 신규 국제표준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2027년까지 15종의 표준을 개발하는 등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국표원은 IEC에 제안한 인공지능용 반도체 “뉴로모픽 소자 특성평가” 표준의 개발 성과를 발표했다. 이는 한국이 차세대 AI 반도체 분야에서 국제 표준을 선도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오광해 국가기술표준원 표준정책국장은 “이번 포럼은 글로벌 반도체 표준을 주도하는 세 기구의 전문가들이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한국의 반도체 초격차 기술 확보를 지원하고, 국제기구에서 표준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산·학·연 전문가의 국제 표준화 활동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