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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던 감귤껍질, 15억 원 가치의 ‘황금 자원’으로 변신”

  • 농진청, 감귤부산물 건조·추출 신기술 개발… 연간 20억 원 처리비용 절감 기대
  • 항산화·항염증 성분 풍부한 감귤박, 식품·화장품·펫푸드 산업 새 물결 일으킬 전망
버리던 감귤껍질의 가치가 변모하고 있다. (사진=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버려지던 감귤부산물을 고부가가치 산업 자원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연간 15~20억 원에 달하는 처리비용을 절감하고, 새로운 산업 창출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청에 따르면, 국내 감귤 생산량의 30%가 가공용으로 사용되며, 이 과정에서 매년 5~7만 톤의 감귤부산물(감귤박)이 발생한다. 그동안 이 부산물은 처리 비용만 들고 버려져 왔지만, 실제로는 항산화, 항염증 효과가 있는 헤스페리딘, 나리루틴 등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해 활용 가치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농진청 연구진은 감귤부산물의 건조 효율을 높이기 위해 냉·해동 후 효소와 주정으로 처리하고 열풍 건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열풍 건조 방식보다 수분 함량을 12% 수준으로 낮출 수 있어, 보관과 운송이 용이해진다. 또한, 감귤부산물에서 기능성 물질을 추출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40%의 주정과 초음파를 동시에 반복 처리하면 헤스페리딘과 나리루틴 등의 기능성 물질을 최대로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농진청은 이러한 기술을 식품, 화장품, 펫푸드 제조 업체 등에 기술이전하고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다른 농산부산물 관련 기술과 융합하여 현장 실증과제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진숙 농진청 기능성식품과장은 “이번 기술 개발로 지속 가능한 자원 순환 사회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부산물 자원화 연구와 관련 제도개선을 위해 민간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11월 12일 제주에서 열린 국제감귤학회에서 발표되었으며, 제주국제감귤박람회에서는 감귤부산물 새활용 자원화 모형과 함께 사료용 곤충 생산, 미용 소재 등의 관련 기술도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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