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미국 등 주요 시장 수출 급증, 연말까지 12억 달러 전망
- 국내 소비자 위한 할인 행사 실시, 물가 안정 동참
한국 라면의 세계 정복이 계속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4년 10월 말 기준 라면 수출액이 10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수치로, 2023년 연간 수출액인 9억 5,200만 달러를 10개월 만에 넘어선 것이다.
K-라면의 인기는 주요 시장에서 두드러졌다. 세계 최대 라면 소비국인 중국에 2억 1천만 달러, 미국에 1억 8천만 달러를 수출하며 각각 18.6%, 65% 증가했다. 네덜란드 시장에서도 57.7% 성장하는 등 유럽에서의 인기도 눈에 띈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과 한식에 대한 관심 증가가 있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통한 ‘한국 라면 먹기 챌린지’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K-라면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 여기에 기업들의 현지화 전략과 정부의 지원이 더해져 해외 주요 대형유통매장 입점이 확대된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주요 라면 수출기업들은 이러한 성과를 국내 소비자들과 나누고 물가 안정에 동참하기 위해 11월 한 달간 국내 대형마트, 이커머스, 편의점 등에서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농심은 신라면, 짜파게티, 너구리 등 30여 개 제품을,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삼양라면, 나가사끼 짬뽕 등 10개 제품을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K-라면은 이제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세계인의 일상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라면이 문화와 함께 수출될 수 있도록 K-푸드 레시피 및 K-콘텐츠 연계 홍보를 비롯해 제품 개발, 현지화, 통관 등을 밀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현지 유통매장과 연계한 판촉, 소비자 대상 홍보 등 총력 지원을 펼쳐 연말까지 12억 달러 수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