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 대중국·대미국 수출 증가
- 13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 무역수지 17개월 연속 흑자
2024년 10월, 한국의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한 575억 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해 8월부터 시작된 3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 경신의 연장선으로, 무역수지는 31억 7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수출 실적은 여러 주요 품목의 호조에 힘입은 결과다. 특히, 반도체는 최대 수출 품목으로 자리잡으며 125억 달러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무려 40.3% 증가하여 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 2018년 10월의 기존 기록인 116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컴퓨터와 무선통신기기 또한 각각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컴퓨터 수출은 10억 달러(+54.1%), 무선통신기기는 20억 달러(+19.7%)로 각각 집계되었다.
자동차 수출 역시 전년 대비 5.5% 증가한 62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10월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도 +5.9% 증가한 19억 달러로 집계되며, 이는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된 것이다.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도 +18.5% 증가한 12억 달러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철강 수출은 +8.8% 증가한 29억 달러로, 지난 2월부터 지속된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9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되었다. 석유화학 제품도 +10.2% 증가한 40억 달러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품목의 강세 덕분에 전년 대비 +10.9% 증가한 12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대미국 수출 또한 역대 10월 중 최대인 104억 달러(+3.4%)를 기록하며, 미국 시장에서의 한국 제품의 인기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우리 양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 수출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하지만 중동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리스크 요인들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러한 수출 호조세가 연말까지 이어져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진행된 ‘수출 붐업 코리아 위크’에서 우리 수출기업과 해외 바이어 간의 상담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미 대선 이후 변화할 통상 환경에 대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안 장관은 “산업부는 예상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해 산업·통상·무역·에너지 등 분야별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주요 업계·경제단체·전문가들과 함께 민관 합동으로 대응 전략을 마련하여 우리나라의 국익과 업계 이익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