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승수 전 총리 주재로 전·현직 유엔총회의장 10명 참석
- 중동 정세, 우크라이나 전쟁, AI 기술 등 토의… ‘서울 선언’ 채택
유엔총회의장협의회(UNCPGA) 전체회의가 10월 29일부터 30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됐다. 한승수 전 국무총리가 협의회 의장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전·현직 유엔총회의장 10명이 참석해 주요 국제 현안과 유엔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동 정세, 우크라이나 전쟁,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등 글로벌 이슈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악화되는 중동 지역 무력충돌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속한 종식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조했다. 또한, AI 전문가들을 초청해 신기술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으로 인한 국제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강인선 외교부 제2차관은 축사를 통해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한반도와 국제사회에 중대한 안보 위협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30일 판문점을 방문해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를 가졌다. 이를 통해 국제 지도자들이 한반도 문제의 심각성을 직접 체감하는 계기가 됐다.
회의 결과, 참석자들은 ‘서울 선언’을 채택했다. 이 선언문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적 위기 중단 촉구, 다자주의 수호 필요성 강조, 그리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깊은 우려 표명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한승수 전 총리는 개회식 환영사에서 “최근 다자주의가 쇠퇴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으나, 유엔을 중심으로 다자주의가 강화될 수 있도록 유엔총회의장협의회가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