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프라인 0.9% 감소, 온라인 15.7% 증가… 유통 채널 간 격차 심화
- 늦더위 영향으로 계절가전 판매 호조, 패션/의류는 부진 지속
2024년 9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프라인 매출은 0.9% 감소한 반면 온라인 매출은 15.7% 증가해 유통 채널 간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오프라인 부문에서는 대형마트가 -6.5%, 준대규모점포가 -2.7%의 감소율을 기록하며 부진을 보였다. 이는 추석 선물 수요가 8월에 미리 반영된 데다, 늦더위로 인해 가을옷 구매가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백화점(0.3%)과 편의점(2.5%)은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했다.
온라인 부문은 특히 서비스(52.9%), 식품(14.7%), 가전/전자(18.1%) 분야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추석 선물용 e-쿠폰, 여행상품, 음식 배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식품의 온라인 구매 확대 추세도 이어졌다. 이러한 경향은 소비자들이 편리함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상품군별로 살펴보면, 늦더위의 영향으로 계절가전 구매가 증가해 가전/문화(17%) 부문이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다. 그러나 패션/잡화(-4.6%)와 아동/스포츠(-3.0%) 부문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구매 행태 측면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의 구매건수가 1.3% 증가했지만, 구매단가는 2.2% 감소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더 자주 매장을 방문하지만 1회 구매 금액은 줄이는 경향을 보여준다. 특히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는 각각 -5.5%, -6.3%의 점포당 매출 감소를 기록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통업태별 매출 비중에서는 오프라인 채널의 비중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반면, 온라인 부문은 3.9%p 증가해 온라인 쇼핑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쇼핑할 수 있는 편리함을 중시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의 편의성과 다양한 프로모션 효과로 온라인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매장들도 차별화된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하는 등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유통업계의 온·오프라인 융합 전략과 소비자 경험 개선 노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의 기대치가 높아짐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혁신적인 마케팅 전략과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