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정보보호 산업 매출 16.8조 원, 전년 대비 4% 증가
- 수출액 16.3% 감소, 종사자 수 7% 줄어… 산업 구조조정 신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4 정보보호 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정보보호 산업의 매출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수출과 인력 면에서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조사 결과, 2023년 국내 정보보호 산업의 전체 매출액은 약 16조 8,3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정보보안 분야가 약 6조 1,455억 원으로 9.4% 성장했고, 물리보안 분야는 약 10조 6,856억 원으로 1.2% 증가했다. 특히 정보보안 분야에서는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과 보안 체계 유지관리·보안성 지속 서비스가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은 1조 8,030억 원으로 19.5% 증가했고, 보안체계 유지관리·보안성 지속 서비스는 6,644억 원으로 23% 성장했다.
반면, 수출 실적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2023년 정보보호 산업 전체 수출액은 약 1조 6,8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3% 감소했다. 정보보안 분야는 1,478억 원으로 4.8% 감소했고, 물리보안 분야는 1조 5,322억 원으로 17.2% 줄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보안 자문 및 보안관제 서비스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보안자문서비스는 116억 원으로 93.6% 증가했고, 보안관제서비스는 86억 원으로 138.6% 성장했다. 반면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수출은 500억 원으로 30% 감소했다.
인력 현황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2023년 정보보호 기업의 전체 종사자 수는 60,308명으로 전년 대비 7.0% 감소했다. 정보보안 분야 종사자는 23,947명으로 4.1% 증가했지만, 물리보안 분야는 36,361명으로 13.1% 감소했다.
김남철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제로트러스트의 도입과 클라우드 서비스의 확산으로 보안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정보보호 산업에서는 기술 혁신과 인적 자원의 고도화, 제도 개선 등 다양한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국내 정보보호 산업이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출과 인력 면에서 구조조정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고급 인력 양성이 향후 산업 발전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