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듭·화각·단청·소목장 4인의 작품 덕수궁 덕홍전서 선보여
- 국립무형유산원, 창의공방 레지던시 10주년 기념 전시회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이 10월 29일부터 11월 10일까지 서울 덕수궁 덕홍전에서 ‘찬란’을 주제로 한 무형유산 전통공예 작품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무형유산 창의공방 레지던시’ 사업 10주년을 기념하는 성과전시회로, 4명의 무형유산 이수자들의 작품 12종 24점을 선보인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국가무형문화재 매듭장 이수자 박선희, 화각장 이수자 이종문, 단청장 이수자 안유진, 소목장 이수자 윤순일이다. 이들은 각자의 전통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독창적인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매듭장 박선희는 ‘나’, ‘너’, ‘우리’라는 주제로 인간관계와 자아를 매듭으로 표현했다. 화각장 이종문은 ‘달(月), 화(華)를 품다, 삼합일화월(三合一華月)’이라는 작품을 통해 전통 화병의 현대적 해석을 선보인다. 단청장 안유진은 ‘우화(雨華)’와 ‘단청 순환’ 시리즈로 계절의 변화와 마음의 치유를 표현했으며, 소목장 윤순일은 경복궁 강녕전에서 영감을 받아 ‘안녕’, ‘안정’, ‘안온’이라는 가구 작품을 제작했다.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전통 공예의 현대적 해석과 무형유산 전승자들의 창의적 역량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무형유산의 가치 확산과 전승자들의 창작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시 기간 중 주말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무료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화각장의 소뿔과 단청장의 문양을 활용한 소품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며, 현장에서 접수할 수 있다.
한편, 국립무형유산원은 12월 중 전시 작품을 소개하는 도록을 발간하고 무형유산 디지털 아카이브 누리집에 공개할 예정이다. ‘무형유산 창의공방 레지던시’는 2014년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47명의 이수자가 참여해 140여 점의 작품을 창작했으며, 무형유산 전승자들의 창작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