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정보기관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훈련 중… 최대 12,000명 파병 가능성”
- 국제사회 긴장 고조… “세계 안보에 심각한 위협” 경고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기 위해 1,500명의 특수부대를 러시아에 파병했다고 한국 국가정보원이 18일 밝혔다. 이는 북한의 대규모 해외 파병으로는 처음 있는 일로, 국제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군은 10월 8일부터 13일 사이 러시아 해군 함정을 통해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했으며, 현재 러시아 극동 지역의 여러 군사기지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러시아군 군복과 무기, 위조 신분증을 지급받았으며, 훈련 후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국정원이 “향후 최대 12,000명까지 추가 파병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것이다. 이는 북한군의 약 1%에 해당하는 규모로, 러시아의 전력 보강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는 숫자다.
이번 파병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9월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후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협정의 일환으로 보인다. 양국은 이 협정을 통해 군사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 우방국들은 이번 파병이 세계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안보회의를 소집하고 “모든 가용한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북한의 이러한 행동은 국제법 위반이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긴급회의를 소집하여 북한의 파병에 대한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부 국가들은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요구하고 있으나,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실효성 있는 조치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향후 북한의 추가 파병 여부와 국제사회의 대응, 그리고 이번 사태가 한반도 안보 상황에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한국 정부는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미국 및 일본과의 공조를 통해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는 동시에,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동북아 안보 지형에 미칠 영향에 대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