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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 사망자 수 증가 속도 둔화

  • 2023년 고독사 사망자 3,661명, 전체 사망자 대비 비율은 소폭 감소
  • 50·60대 남성이 고독사 위험에 가장 취약, 주택에서 발생 비율 높아
우리나라 전체 사망자 100명당 고독사 사망자 수는 2023년 1.04명으로 2021년 1.06명보다 줄었다. (사진=연합뉴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4년 고독사 사망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고독사 사망자 수는 3,661명으로 2022년 3,559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사망자 100명당 고독사 사망자 수는 2023년 1.04명으로, 2021년 1.06명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2019년~2023년) 고독사 연평균 증가율은 5.6%로, 이전 조사 기간(2017년~2021년)의 8.8%에 비해 3.2%p 낮아져 증가 속도가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021년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과 지자체의 고독사 예방 활동 등 정부 정책의 효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경기(922명), 서울(559명), 부산(287명) 순으로 고독사 사망자가 많았으며, 이는 인구 규모와 대체로 일치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5배 이상 많아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남성 고독사는 3,053명(84.1%), 여성은 579명(15.9%)이었다. 연령대별로는 60대(1,146명)가 가장 많았고, 50대(1,097명), 40대(502명), 70대(470명) 순이었다. 특히 50·60대 남성이 전체 고독사의 53.9%를 차지해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드러났다.

발생 장소는 주택(48.1%), 아파트(21.8%), 원룸·오피스텔(20.7%) 순으로, 주거 공간에서 대부분 발생했다. 고독사 현장은 주로 임대인·경비원·건물관리자(1,263명), 가족(958명), 이웃 주민(705명) 순으로 발견되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고독사 사망자 중 자살 비중이 2023년 14.1%로, 2021년 16.9%보다 감소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20대(59.5%)와 30대(43.4%)에서 자살 비중이 높아 젊은 층의 자살 예방 정책과의 연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형우 보건복지부 복지행정지원관은 “올해 7월부터 전국 모든 지자체에서 고독사 예방 시범사업을 시작하는 등 정부와 지자체가 고독사 예방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올해부터는 조금씩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고독사 예방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상세 보고서는 추가 분석을 거쳐 2024년 하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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