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준금리 3.50%에서 3.25%로 0.25%포인트 인하
- “거시건전성정책 강화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기 시작”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2024년 들어 첫 금리 인하 결정으로, 물가안정세와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금통위는 물가상승률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정부의 거시건전성정책 강화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또한 외환시장 리스크도 다소 완화되어 통화정책의 긴축 정도를 소폭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세계경제 동향과 관련해 금통위는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주요국의 경기 불확실성이 다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금리정책, 중동지역 리스크, 중국의 경기부양책 등이 주요 변동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내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내수 회복세는 아직 더딘 것으로 분석했다. 고용 측면에서는 취업자 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가 동향과 관련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로 낮아졌으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2.0%로 둔화되었다고 설명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요압력으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시장 동향에 대해서는 장기 국고채금리가 하락했다가 반등했고, 원/달러 환율은 등락을 거듭했다고 평가했다.
주택시장의 경우 수도권에서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거래량도 축소되었으며, 이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규모도 상당폭 축소되었다고 분석했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 물가,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변수 간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앞으로의 인하 속도 등을 신중히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 등 관련 리스크에 여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은 경기 둔화 우려와 물가안정, 가계부채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