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두 번째 노벨상…아시아 여성 최초 수상에 시민들 “한국문학의 쾌거” 환호
소설가 한강(53)이 한국 작가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 문학의 새 역사를 썼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강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국인으로서는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이후 24년 만에 두 번째 노벨상 수상이며, 아시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받게 된 것이다.
한림원은 한강의 작품 세계를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간의 연결에 대해 독특한 인식을 지니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수상 소식을 들은 한강 작가는 “정말 너무 놀랍고, 너무 영광입니다. 한국은 저녁 8시쯤이라, 저는 막 아들과 저녁을 먹었는데요. 정말 평화로운 저녁이었는데, 너무 놀랐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어릴 때부터 자신에게 영향을 준 여러 작가들의 노력이 자신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수상 소식에 국내 시민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 시민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며 감격을 표현했고, 다른 시민은 “뉴스를 보자마자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많은 이들이 한국 작가 최초 수상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 수상이라는 점에 자부심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는 한강의 대표작들이 즉시 전시됐다. 시민들은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흰’ 등의 작품을 살펴보며 수상을 축하했다. 특히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번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 문학의 세계적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AP 통신은 이번 수상이 “한국 문화의 글로벌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한강의 수상으로 한국은 문학 분야에서도 세계적 인정을 받게 되었으며, 이는 한국 문화의 전반적인 성장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