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 대표들의 절반 가까이가 현재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이 4일 발표한 ‘창구’ 프로그램 참여 스타트업 대표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2.7%가 현재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긍정적 평가(24.3%)나 보통(33%) 응답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러한 부정적 전망의 주된 원인으로는 투자시장 위축과 경기 불황이 지목됐다. 어려운 국내 여건 속에서 스타트업들은 해외 시장을 새로운 기회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37.9%가 이미 해외시장에 진출했으며, 52.4%는 해외 진출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주요 목표 시장으로는 북미권, 동남아시아, 일본 등이 꼽혔다.
AI 기술 활용도 스타트업들의 주요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응답 기업의 47.6%가 이미 AI 기술을 앱이나 게임 개발에 활용하고 있으며, 41.7%는 가까운 미래에 AI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들의 채용 의지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5.4%의 스타트업이 향후 1년 내 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해, 스타트업 생태계가 여전히 일자리 창출의 중요한 축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글플레이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과 함께 국내 애플리케이션·게임 개발사를 지원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창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달 12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