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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형님을 빼앗긴 지 52년”… 납북피해자 가족으로 인정·지원

  • 통일부 차관, 전후 납북피해자 가족 위로·격려 면담
  •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포기하지 않는 정부 노력의 결실
김수경 통일부 신임 차관이 지난 7월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본인의 취임식에서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통일부는 1972년 5월 동해상에서 납북된 김순식 씨의 남동생 김OO 씨를 전후 납북피해자 가족으로 인정하고 피해위로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통일부와 경찰청이 협력하여 진행한 전후 납북피해자 가족 실태조사의 결과로, 그동안 소재 불명 등의 이유로 정부 지원을 받지 못했던 가족들을 찾아 지원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김수경 통일부 차관은 오늘 오전 11시 김OO 씨와 면담을 갖고, 그동안의 어려움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김OO 씨는 “부모님께서 아홉 명의 자식을 낳았으나 일곱 명이 어려서 죽고, 형과 나만 살아 있었는데 북한에 형마저 빼앗기게 되었다”며 오랜 세월 동안의 아픔을 털어놓았다.

통일부는 지난해 8월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작년 11월에는 억류자 가족들에게 피해위로금을 지원했으며, 올해 4월부터는 전후 납북피해자 가족들의 소재 파악을 위한 실태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516명의 전후납북자 중 98명의 가족이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통일부와 경찰청은 11월까지 추가적인 조사를 계속할 예정이며, 자국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여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정부가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로, 앞으로도 더 많은 납북피해자 가족들이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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