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분기(4~6월) 한국의 해외직접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투자액은 156.6억 달러로, 전년 동기 161.0억 달러에 비해 2.7% 하락했다. 순투자액 역시 123.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다.
업종별 투자 규모를 살펴보면, 금융보험업이 53.3억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제조업이 36.1억 달러로 2위를 기록했으며, 광업이 16.0억 달러로 3위, 정보통신업이 13.2억 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전체적인 투자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광업과 정보통신업 분야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투자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는 해당 산업들의 성장 잠재력과 전략적 중요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 비중이 높은 지역은 북미(70.0억 달러), 아시아(33.0억 달러), 유럽(21.0억 달러) 순이었으나, 이 지역들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투자액이 감소했다. 반면, 중남미, 대양주,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서는 투자액이 증가했다.
국가별 투자 순위는 미국이 59.6억 달러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 기업들이 여전히 미국 시장을 중요한 투자처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위는 케이만군도로 11.1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는데, 이는 주로 금융 및 투자 목적의 특수목적회사(SPC) 설립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3위는 캐나다로 10.4억 달러의 투자를 기록했다. 이러한 순위는 북미 지역이 한국의 해외직접투자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미국과 캐나다가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이 지역에서의 혁신산업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2024년 2분기 해외직접투자(156.6억 달러)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및 고금리 장기화, 글로벌 분쟁사태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더딘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지역별로는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로보틱스, 모빌리티, 이차전지 등 혁신산업 투자가 지속되고, 광업은 광범위한 자원수요의 증가로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향후 정부는 국제사회의 지정학적·지경학적 위험요인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로 진출하는 우리 기업이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주요 투자 대상국가와 다각도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