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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2030년까지 전기차 생산 목표 철회

  • 충전소 접근성 및 주행거리 리스크
  • 볼보, “장기적으로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은 유지”
볼보의 전기차 ‘XC40’. (사진=볼보 홈페이지)

볼보가 2030년까지 완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철회하고, 해당 시점에 일부 하이브리드 모델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볼보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체 라인업의 48%를 차지하고 있다.

스웨덴 자동차 제조사인 볼보(Volvo)는 2025년까지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이 전체 판매량의 50~6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현재 완전 전기차의 비중은 26%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전기차만 생산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수정하고, 필요 시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계속 판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지리(Geely)가 최대 주주인 볼보는 최근 전기차(EV)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충전소 부족과 비용 부담으로 인해 하이브리드 및 내연기관 차량을 선호하면서 전기차 시장은 예상보다 더딘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볼보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을 병행하며 유연한 전략을 취할 계획이다.

볼보는 성명에서 “당사는 장기적으로 완전 전기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 조정이 자본 지출 계획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기차는 뛰어난 운전 경험을 제공하고, 첨단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대한다”고 강조하며 전기차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인프라가 아직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전기차의 주행 거리와 충전소 부족에 대한 불안감을 이유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JD파워(J.D. Power)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충전소 접근성 문제로 인해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다는 응답이 52%에 달했다.

볼보는 이러한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면서도 장기적으로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 짐 로완(Jim Rowan)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로의 전환이 선형적이지 않으며, 고객과 시장이 다른 속도로 이를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현실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전기화 및 지속 가능성에 있어 업계를 선도하는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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