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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에도 ‘비트코인’ 하락할 수 있다?

  • “뉴스 매도(sell the news)” 이벤트 경고
  • “전통적으로 9월이 비트코인에게 변동성이 큰 달이었다”
미 연준의 금리인하에도 비트코인이 하락 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진=BROOKINGS)

암호화폐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분석가들은 비트코인(BTC)이 단기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는 금리 인하가 일반적으로 위험 자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의 관점을 뒤집는 의견이다.

홍콩의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의 9월 2일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8월 5일 저점 이후 최대 32% 상승했으며, 비트코인-스테이블코인 영구 계약의 전 세계 오픈 이자는 거의 30%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가격 모멘텀이 식으면서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 폭은 줄어들었으며, 현재 가격은 최근 저점에서 약 17% 상승한 58,153달러(약 7,800만 원)에 이르고 있다.

보고서는 금리 인하가 점점 더 확실해짐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이 “뉴스 매도(sell the news)” 이벤트를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 미국 거래 세션 시작 시점에서 현물 시장에서 상당한 매도세가 나타났다는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중앙화 거래소에서의 현물 비트코인 거래의 매수·매도 누적 거래량 차이(Cumulative Volume Delta, CVD)는 8월 26일의 일일 고점 이후 약 66% 감소했다.

반면, 비트코인 영구 계약의 CVD는 11%만 감소하여 현물 시장과 파생상품 시장 간의 뚜렷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CVD는 거래소에서의 매수와 매도 거래량의 순 차이를 측정하는 핵심 지표로, 시장의 압력을 평가하는 데 도움을 준다. CVD가 감소하면 시장의 매도 압력이 강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트파이넥스 분석가는 금리 인하가 장기적으로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지는 않지만, 단기적으로는 최근 네 번의 금리 인하 이후 평균적으로 약 6%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 단기적 하락은 금리 인하 후 몇 주 이내에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S&P 500 지수가 소폭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비트코인은 최근 전통 시장에 비해 저조한 성과를 보였기 때문에 더 큰 하락을 경험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었다.

분석가는 “금리 인하 후 긍정적인 뉴스에 반응한 단기 투자자와 매수자들이 퇴출을 고려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며, “많은 매크로 트레이더들이 금리 인하 확인을 ‘뉴스 매도’ 이벤트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금리 인하가 단기적으로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이유 중 일부”라며, “금리 인하 후 몇 달이 지나야 유동성이 시장에 들어오며, 이번 사이클에서는 금리 인하가 이전 사이클보다 훨씬 예측 가능하고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변동성이 적고 ‘뉴스 매도’ 이벤트가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보고서는 비트코인의 9월 거래추이를 살펴보며, “전통적으로 9월이 비트코인에게 변동성이 큰 달이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2013년 이후 비트코인은 9월에 평균 -4.78%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2014년 이후 평균 24.6%의 하락폭을 보였다. 이러한 역사적 추세는 금리 인하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15-20%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가들의 예측과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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